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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ano 치기. One last cry 연습. 킁. 2008/05/28

요새 내 취미라면...
건반을 치는 것이다.

예전에 '취미', '특기'라는 이름의 공란을 채워야 할 때면
뭘 써야 할 지 몰라서 한참을 머뭇거리곤 했는데,
20대 중후반을 사는 요즈음의 나는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건반 치는 거!"

아날로그 피아노는 아니고
작년 연말에 Lucid Fall 콘서트 갔다 와서 지른
RD-700SX 디지털 피아노를 치고 있다.
물론, 아직 카드빚 갚고 있고.

이렇게 저렇게 마음껏 한참을 쳐 왔는데, 갑자기
예전에는 그리도 싫어했던 '악보 보고 치기'를 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뭘 칠까 하다가 '텐션 잔뜩 들어간 어려운 곡'의 이미지로 남아있던 곡들 중
Brian Mcnight의 One Last Cry를 골랐다.
(음.. 이렇게 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One Last Cry가 "날 쳐줘"라고 말을 걸었다.. 킁..)


악보도 쉽게 구해지길래 도전 시작!
어제부터 조금씩 쳐보고 있는데 영.. 어렵다.
실제 곡은 G♭으로 시작해서 중간에 G로 조바뀜 되는데,
악보는 G로 시작해서 A♭으로 조바뀜된다.
여튼, 둘 다 어렵다.

디지털 피아노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ㅋㅋ transpose 기능이 아닐까?
(조바뀜을 디지털로 처리해서, 온음 건반을 누르면 지정한 조의 1도 근음이 나게 해 주는 기능.
조를 G로 지정해 놓으면 물리적으로는 C음인 건반을 눌러도 G음이 난다는!
나같은 저질 연주자에게는 정말 쵝오 기능. >_<d )
그런데 이 곡은 치다가 중간에 transpose를 한 번 더 잽싸게 해 주지 않는 이상은
곡의 반 정도는 여튼 검은 건반 잔뜩 누르며 쳐야 한다. 어렵당.

그래도 웬지 예전같으면 금방 포기했을 것 같은데도
이제는 포기 안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뭐.. 정신없이 빠른 클래식곡도 아니고.)
익숙한 자리로 손이 저절로 가는 그 날까지 계속 이 곡을 연습할 것 같다.

그래서 내 딴에는 정말 정말 어려운 곡인 이 곡을 멋지게 치는 그 날이 올 것 같다.
ㅎㅎ
열심히 연습해야지!!

들어줄 관객은 아직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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