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해당되는 글 2건

  1. I've Loved You So Long / Quiet Chaos 2008 2009/08/09
  2. 인 블룸 The Life Before Her Eyes (4) 2008/10/05

최근에 본 감동적인 영화 두 편. (스포? 있을 지도 모르나 없을 것으로 사료됨!!)

오랫동안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감독 필립 크로델 (2008 / 프랑스)
출연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엘자 질버스타인, 로랑 그레빌, 클레어 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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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난 아들 피에르를 제 손으로 죽게 하고 15년형을 살고 나온 줄리엣의 이야기.
그녀가 일상을 다시 꾸려가는 과정, 상처받은 사람들이 그녀를 이해하는 과정, 그렇게 서로를 받아들이는 이야기.
그녀는 왜 사랑하는 아들 피에르를..
궁금하죠?

조용한 혼돈
감독 안토넬로 그리말디 (2008 / 영국, 이탈리아)
출연 난니 모레티, 발레리아 골리노, 알레산드로 가스먼, 이사벨라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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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갑작스럽게 죽은 뒤, 딸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에 아이를 등교시킨 후 학교 앞에 계속 앉아 딸을 기다리는 한 사내의 이야기.
항상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 그가 가끔은 멍해지면서 조금씩 사건을 받아들여가는 과정, 삶 속의 사랑과 아이러니, 나와 닮아 피식 웃음이 나오던 소소한 그의 버릇들...


공통점.
생에 찾아온 불행에 나름의 속도로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
그/녀의 감정과 표정의 변화가 마음에 다가오더라.
죽음 이라는 소재.
주변 사람들이 너무 따뜻해서 눈물날 것 같다.
액션/블록버스터만 찾는 요즈음이라 그냥 패스할 뻔 했으나 보고 나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행스러워 했다는 거.

차이점.
이 시점에서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면에서 정보로서의 가치도 별로 없을 듯.

고로 강추의 말씀을 올립니다.
두 작품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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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감동, 영화,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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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상상해볼 때가 있다.
이를테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좀 무서울 때라든가.(요새 자꾸 그런다.)
어두운 길 등지에서 나를 해치려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방어/대응할까 고민할 때라든가.

미리 좀 생각해 놓으면 덜 무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내 삶에서 꼭 한 번은 있을 죽음에 대한 약간의 위안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 인 블룸.

인 블룸
감독 바딤 페렐만 (2007 / 미국)
출연 우마 서먼, 에반 레이첼 우드, 에바 아무리, 브렛 컬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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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서는 무슨 스릴러 영화인 것처럼 다루어서 그런 줄만 알고 봤다.
'둘 중 한 명만 살아남았다'라는 카피도 단순 스릴러라는 오해를 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씨네서울 사이트에서 영화정보를 찾아보다가 스포일러(나쁜..T-T)의 한마디를 보고야 말았지만,
중요한 결말의 내용을 알고 봤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훼손되지 않은 듯한 밀도의 감정을 불러일으켰던 영화였다.

가끔 씨네서울 한마디에 감탄하곤 하는데 이 영화의 경우에도 그랬다.
'삶은 죽음 앞에서 더욱 빨갛게 피어오른다'

일대의 교내총기난사사건 현장에서 "둘 중 한 명만 죽일 테니 너네가 골라"라는 말을 듣고...
막 새로 장전한 기관총을 들고 서 있는 '이름 정도 알았던 괴짜같은 애' 앞에서...
죽음은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고, 삶은 얼마나 간절하게 깜빡였던 걸까.

이 영화는,
둘  중 한 명이 죽기 직전의, 이른바 영원같은 찰나의 파노라마라고 봐도 옳다.
그 순간에 길어올린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며 만들어낸 정념(情念)의 파노라마.

"이런 거 말고 말야, '삶'이란 건 대체 언제 시작되는 걸까?"라고 말하자 마자, 오십보도 더 못 가 삶이 끝나버릴 수도 있는 게 바로 그것의 한 모습이라지만,
예상치 못했던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들, 아니, 이 세상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그 질문에 대답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 슬퍼 괴롭기도 했고, 그 절절함이 가슴 깊이 와닿아 눈물이 날만큼 아름답기도 했다.

우마 서먼의 연기도 좋았다.
그렇지만 에반 레이첼 우드의 연기는 그 이상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마지막 눈빛, 대사, 몸짓을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는 두고 두고 보고 싶다.
볼 때마다 다른 게 조금씩 더 보일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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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earcom.tistory.com wearcom 2008/10/05 07: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마찮가지로 그들이 선택에 순간에 얼마나 간절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hoot me"라는 대사가 가슴에서 떠나지 않을 만큼 말입니다. 이 영화가 좋았다면 "Right At your door"를 추천 해드리고 싶습니다.

  2. Favicon of http://cottoncandyland.tistory.com 리쥬 2008/10/08 20: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이 영화를 보았지요-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혼자서 "!!!!!!!" 하고 박탈감을 느꼈지만, 잠시 침착하게 생각해보니, 놀라울 정도로 납득이 갔어요- 호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