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좋아하던 크림스파게티를 잘 못 먹게 되었다.
예전에는 한 접시 정도는 뚝딱 비우곤 했는데.
이제는 반도 못 먹어서 목구멍이 콱 막히면서
더 이상 못먹겠다는 생각이 확 온다.
토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엄습한 적도 있다.
먹고 난 후에도 한동안 느끼함이 가시지를 않는 등 이상.
함께 일하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그럼 몸이 더 이상 원하지 않는 거야" 하신다.
나이가 든 건가?
아, 이런 게 선배들이 말하던 "너도 나이 들어봐" 인가 싶어서
묘하게 기분이 나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래, 이제 올 때가 온 거야"라는 느낌도 든다.
좀 후련하기도 할 만큼.
이제 친구와 두 종류의 크림스파게티를 시켜놓고 맛있게 먹던 시절,
며칠씩 밤새 컴퓨터하며 놀고 다음날 무책임하게 지각도 하던 시절,
은 떠나갔나보다.
떠나보내야 하나보다.
식단에도 좀 신경 쓰고,
운동도 진짜 좀 시작해야지.
그리고, 책임감.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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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스파게티가 싫어지다니 200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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